영국 간 젤렌스키, 국왕 만난 뒤 의회서 연설

입력 2023-02-08 20:49
수정 2023-02-09 01:4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영국을 내방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정부로부터 전투기 조종사 훈련 등 장거리 공격 역량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받았다.

8일 영국 총리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찰스 3세 국왕과 연달아 회담을 한 뒤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훈련받는 우크라이나 공군 장병도 내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후 해외를 순방한 건 지난해 미국과 폴란드를 방문한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영국 총리실은 젤렌스키 대통령 내방에 맞춰 우크라이나 군 훈련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투기 조종사와 해병대로 대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군수물자 지원도 가속화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은 훈련받은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표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CNN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 군이 처음으로 받는 공식 프로그램이다. 다만 영국 당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전투기 지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 군 신병 1만 명을 훈련했다. 올해 2만여 명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영국 주력전차 챌린저2를 조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기갑부대 장병들도 지난주 영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