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한 푼이라도 아껴야"…'짠테크' 겨냥 카드 쏟아진다

입력 2023-02-08 15:53
수정 2023-02-08 16:00

전기·가스요금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단 한푼이라도 생활비를 아끼려는 '짠테크' 족을 겨냥해 카드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대중교통 할인에 특화한 카드 신상품이 나오는가 하면 카드 종류에 상관 없이 생활요금 자동납부를 걸면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도 많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줄었던 카드사 무이자할부 혜택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8일 대중교통 요금의 50%를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로카 모빌리티 반띵 카드'를 출시했다.

전달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버스·지하철 이용액의 50%를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대중교통 할인이 적용된 금액도 전달 실적에 포함되는 것이 장점이다. 대중교통 할인과 별도로 스타벅스·미용실·온라인쇼핑·스트리밍·멤버십(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 등 5개 생활 업종에서 분야별로 월 3000~5000원씩 할인을 제공한다.

이 카드를 발급하면 로카모빌리티의 선불형 교통카드인 '로카모빌리티카드'도 무료 발급받을 수 있다. 편의점이나 앱을 통해 충전할 수 있고 대중교통뿐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주로 청소년이나 자녀를 위한 용돈카드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1만7000원이다. 국민카드, 3월말까지 생활요금 자동납부 걸면 캐시백 국민카드는 3월 31일까지 아파트나 오피스텔 관리비, 도시가스 요금, 전기요금, 사회보험료, 초중고 학교 납입금을 국민카드로 자동납부하면 월 5000원씩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관리비는 최대 3개월(1만5000원), 도시가스 요금은 2개월(1만원), 나머지 세 가지는 1개월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혜택을 챙기면 총 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개인용 국민카드(법인·비씨·선불카드 제외)면 종류에 관계 없이 홈페이지나 앱, 고객센터 등을 통해 등록 가능하다. 단 2022년 1월 이후 해당 영역에서 자동납부 이력이 없어야 한다. 현대카드, 등록금·세금 내면 3개월 무이자 할부 현대카드는 2월 한 달간 대학 등록금과 세금 납부 고객을 위한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카드로 대학·대학원 등록금을 5만원 이상 납부하면 최대 3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받을 수 있다.

또 이달 말까지 현대카드로 5만원 이상 세금을 납부하면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상속세, 증여세, 개별소비세 등 모든 국세·관세와 자동차세, 재산세, 취등록세 등 모든 지방세 및 환경개선부담금 등이 대상이다. '무이자할부 카드'도 주목 고금리가 이어지고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이벤트가 줄어들면서 카드 자체 혜택으로 '무이자 할부'를 탑재한 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달 이용자 총 1018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앞으로 큰 금액을 결제할 때 무이자할부 혜택이 있는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카드고릴라는 이날 무이자 할부 혜택을 보유한 카드 상품 5가지를 소개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는 롯데카드의 '로카 365 카드',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 비씨카드의 'BC바로 클리어 플러스 카드', 하나카드의 '#마이웨이 카드' 등 총 4가지다. 롯데카드의 '로카 나누기 카드'는 건당 이용액이 3만~30만원 이하면 3개월, 30만원 이상이면 3개월 또는 6개월 분할 납부 혜택을 제공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