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7일 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각자의 당권 도전 전략을 밝혔다. 양강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스스로의 공약을 발표하는 가운데 서로를 겨냥한 날 선 발언도 이어갔다.
우선 김 후보는 △당·정 조화 △정체성 강화 △당원 중심 정당 △화합과 존중의 정당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당 대표 등 다섯가지에서 본인이 최적의 당 대표 후보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엄혹한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180석 민주당과 물러서지 않고 싸워서 이겼다"며 "지금 거대 야당의 횡포를 제압할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 대표, 사심 없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대표가 돼 연대와 포용과 탕평 통해서 당내 대통합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다양한 의견들을 배척하지 않고 존중할 것이다. 소통 공감으로 당내 대통합을 만들겠다"며 "권위주의 배격하고 희생과 헌신으로 섬기겠다. 원내대표로 일하면서도 자기 정치를 하지 않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를 겨냥해 "시장경제를 거스르는 민주당의 악법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며 "저는 이당 저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 지켜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안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세번에 걸친 총선에서 총선을 그칠수록 우리 의석수는 줄어들어 121석 수도권 의석 중 17석만 살아남았다"며 "민주당이 이 사실 알고 있어서 민주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들 사진. 놀랍게도 전원이 수도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격차가 15% 정도 차이나는 지역구는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며 "15% 정도 차이가 나는 지역구는 우리가 좋은 후보 공천하고 확장력 있는 당 대표 뽑으면 되찾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것 던져 승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며 "나를 총선 승리의 도구로 써달라"고 했다.
김 후보와 비교해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청년, 수도권, 중도층 지지율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모두 앞서고 있다"고 내세웠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