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이젠 AI 활용할 고유 능력 키워라

입력 2023-02-05 18:37
수정 2023-02-06 00:45
‘인공지능(AI)의 습격’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AI로 대체 가능한 직업은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 AI 기술 고도화로 창의성과 전문성을 주요 역량으로 하는 아티스트, 카피라이터, 변호사, 프로그래머, 기자 등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AI 활용 능력이 개인과 조직의 생존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미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챗GPT로 영상 만드는 법’ ‘생성 AI를 활용한 블로그 수익 만들기’ 등의 게시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간의 AI 활용을 돕는 서비스 분야 역시 활성화하고 있다. 미국 프롬프트베이스는 AI 이미지 생성기에서 프롬프트(명령어)로 활용할 수 있는 문구를 판매 중이다. 프롬프트는 원하는 결과물을 AI가 생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키워드, 필요 요소, 배경 등을 설명하는 문구다.

대다수 전문가는 AI가 ‘평균 수준의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년 안에 AI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작문, 코드 작성, 이미지와 게임 초안 제작 등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컴퓨터공학부 교수)은 “AI는 뭐든 중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평균 수준의 작업물, 특정 업무의 중간 과정 등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지식이나 통찰력, 판단력은 아직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사람은 AI가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줘야 한다”며 “기획, 질문, 가치 판단 등은 여전히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