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폴란드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지난달 취임한 김성태 기업은행장(사진)이 동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4일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위한 인가 신청서를 현지 금융감독 당국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진출은 김 행장 취임 후 첫 해외 사업”이라며 “사무소는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3개 해외 법인(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과 9개 국외 지점, 1개 사무소를 해외 네트워크로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유럽의 새 전략 거점으로 폴란드를 선정하고 현지 진출을 검토해왔다.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인 폴란드 남부 브로츠와프는 독일 체코 헝가리 등과 인접한 지역이다.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이자 물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유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