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i-SMR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 2675억 투자"

입력 2023-02-05 14:39
수정 2023-02-05 14:50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사진)와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에 올해 2675억원을 투자한다.

5일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도 원자력연구개발 신규과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은 원자력·방사선 분야 과기정통부 대표 사업이다.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 및 미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방사선 융합기술·산업의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추진해 그간 꾸준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올해는 전년 예산 대비 8.2% 증액된 총 2675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원자력 핵심기술 분야(16개 사업 1355억원) △방사선 활용 기술 분야(8개 사업 713억원) △연구기반 구축 분야(13개 사업 607억원) 등이다.

이 중 약 200억원은 신규 과제(9개 사업 총 43개 과제)에 투입될 예정이다.

원자력 핵심기술 분야는 차세대 원자력시스템 개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중점 추진한다.

원전안전·해체와 사용후핵연료 관리등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금년에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용융염원자로(MSR) 원천기술개발,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기술개발 등을 신규 사업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세부 내용은 무붕산운전, 냉각제계통 시험검증 등 9개다. SMR은 출력이 대형 상업 원전의 5분의 1 수준인 차세대 소형 원전이다. 원전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로 모듈화했다. 대형 상업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입지 선정이 자유롭다. 세계 SMR 시장이 2035년 6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용융염원자로(MSR) 원천기술개발은 해양용 MSR 기술개발 등 4개다. MSR은 토륨, 불화우라늄, 지르코늄 등이 섞인 걸죽한 형태의 '용융염'을 핵연료로 쓴다.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핵연료가 저절로 굳어 중대사고 가능성을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성능 확보를 목표로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이 소유한 회사 테라파워 등을 통해 SMR과 MSR을 개발 중이다. 빌 게이츠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1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와이오밍주에 관련 기술을 활용한 상업용 플랜트를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의 경우 해체폐기물 분석 및 제염기술개발 등 4개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기후 위기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된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원자력이 미래에너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