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에 강한 북극발 한파가 덮친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인 영하 78도의 체감온도가 관측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돌풍을 겪은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 워싱턴산의 '풍속 냉각'(wind chill) 온도는 섭씨 영하 78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조차 영하 44도였다.
이날 오후 8시께 워싱턴산 정상의 실제 온도는 영하 46도까지 내렸는데,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 역시 해당 지역 역대 최저 기록이다.
NWS는 이 밖에도 보스턴에서 최저기온 영하 23도를 기록해 100년 만에 역대 최저기온을 세웠다고 밝혔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도 영하 23도로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주 로체스터와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등 미국 곳곳에서도 기록적인 한파를 겪었다.
NWS는 "(이런 날씨에 노출된다면) 5분 안으로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방한 장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NWS는 이번 맹추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5일 보스턴의 최고 기온은 영상 8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