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삼세번…BTS 두번 밀어낸 그래미어워즈, 이번엔?

입력 2023-02-05 11:53
수정 2023-02-05 11:54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연속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BTS가 드디어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요계에 따르면 BTS에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의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 시상식에서 BTS는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한 BTS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4대 본상 '제너럴 필즈' 중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포함됐다. 그래미 어워즈가 해당 부문에서는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 송라이터, 엔지니어 모두를 수상자로 기록하는 만큼 콜드플레이가 수상하면 BTS도 수상 기록에 등재되는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제63회과 제64회에도 후보에 올라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이라는 K팝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앞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음악 아티스트를 세계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이 두 번이나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올해의 재도전이 결실을 맺을 지 관심이 모인다.

BT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보로 오른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쟁쟁한 팝스타들과 경쟁하게 됐다. 아바, 카밀라 카베요·에드 시런, 포스트 말론·도자 캣,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한국어 노래 '옛 투 컴'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아델, 도자 캣, 켄드릭 라마,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겨루게 됐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BTS가 상을 받지 못한 이유로 이들의 활동 방식과 곡 스타일이 그래미의 선정 기준과 맞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보이그룹과 아시아계에 좀처럼 상을 주지 않는 그래미 특유의 보수성을 이유로 두기도 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