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외식 문화 중 하나인 ‘회전 초밥’ 식당에서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간장병을 입으로 핥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니혼테레비(NTV) 등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회전초밥집에서 비위생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영상이 확산,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일본의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촬영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손가락에 침을 묻힌 뒤 레일 위를 지나가는 초밥을 콕콕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또 그는 식탁 위에 놓인 간장병을 들고 주변을 둘러본 뒤 이 간장병의 입구를 핥는다.
이 남성은 고객이 사용하는 컵을 집어 들더니 입으로 가져가 침을 묻힌 뒤 안 쓴 컵처럼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거나 손가락에 침을 묻혀 레일 위를 지나는 초밥을 만진 후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를 하기도 한다.
해당 체인점 대표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해 사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고객을 불쾌하게 해서 매우 유감”이라며 “일부 점포에서 회전 레일 철폐를 진행해 온 상황이다. 현재 90%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SNS상에서는 이 같은 ‘회전초밥집’ 장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얼마 전에도 레일을 지나가는 다른 사람의 초밥을 훔쳐 먹거나,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와사비를 가득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