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토끼랠리에 '빚투'도 폴짝…9%대 높은 이자율 주의해야

입력 2023-02-02 17:14
수정 2023-02-02 17:17
지난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빚투’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신용거래 금리가 10%에 달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1일 기준 16조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고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면서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5일 15조8882억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월 증시가 상승장으로 돌입하면서 지난 18일 16조원대로 다시 늘어났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1일 기준 2122억원으로 지난달 16일(1551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들이 미수거래를 하고 결제일(만기)인 3거래일째까지 증권사에 갚지 못한 금액을 의미한다. 새해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단타’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신용공여 이자율이 여전히 9%대로 높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의 신용공여융자 이자율(91~120일 기준)은 평균 9.66%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