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7.5% 늘어난 8조394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3.5% 증가한 686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1% 급증했다.
4분기 호실적은 전 세계 타이어 시장이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로 신차용 타이어(OE)의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절 요인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는 소폭 감소했지만, 18인치 이상 고인치 비중이 43.9%로 전년동기 대비 5.0%포인트 오르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원자재 및 물류비 등 비용 요인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4분기 지역별 판매에서는 중국이 58.8%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선전했다.
차량 생산과 신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OE 판매가 증가했고 고인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전년보다 3.1%포인트 오른 40.8%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전기차용 제품 공급력을 확대한 결과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BMW의 'i4', 아우디의 'Q4 e-트론', 현대자동차의 'IONIQ 6', 토요타의 'bZ4X' 등과 전기차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 매출액 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비중을 45%로 끌어올리고 OE 부문에 EV 공급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