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달 치러지는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이 전 대표가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비윤계 표가 이들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김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에게 선거 경험과 전략 등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고, 지난해 10월 당원권 정지 추가 징계를 받은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대학 강연과 라디오 인터뷰 등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책 출간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경제신문에 “300쪽 정도 분량이고, 정치개혁과 정책개혁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비윤계 인사들도 3·8 전당대회에 속속 출마한다. 천 위원장은 3일 후보 등록을 하고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최고위원에는 이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은아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