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출범 1년 만에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 것이다. LG화학의 양극재 부문도 700%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2차전지가 전자, 화학을 제치고 그룹 최고 실적·성과급을 나타낸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사업본부별 성과급을 평균 870%로 확정하고 구성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지급은 이달 중에 이뤄진다.
작년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큰 폭의 성과급을 받았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매출(17조8519억원), 영업이익(7685억원)에 비해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급 규모는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최대 550%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별로 100~550%를 지급했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에 기본급 5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기본급의 250~300%를 받았다.
LG이노텍은 사업부별로 기본급의 517~70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LG화학도 300~700%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의 양극재 부문이 제일 많은 700%대로 추산된다.
김형규/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