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 가품 시장 선도하는 中…위챗, 짝퉁 장터"

입력 2023-02-01 10:00
수정 2023-02-01 10:09


미국 정부가 “중국이 전 세계 ‘짝퉁(가품)’ 시장을 선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위챗은 가장 큰 짝퉁 거래 플랫폼으로 지목했다.

31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악명 높은 시장’ 목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악명 높은 시장이란 가품 등 상표를 위조하거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압수한 위조품 중 중국산이거나 중국에서 홍콩을 거쳐 들어온 가품의 비중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미국 정부는 악명 높은 시장 목록에 상표 위조 및 저작권 침해에 관여하거나, 이를 촉진하는 온라인 시장 39곳과 오프라인 시장 33곳을 기재했다.

위챗은 “중국에서 가장 큰 위조 상품 플랫폼”으로 명시했다. 그 외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바이두 왕판, 타오바오, 핀둬둬 등 거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대거 목록에 포함됐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가품 무역은 미국 노동자들의 경제적 안전을 해치고, 공정하고 포괄적인 무역 정책을 수립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