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대표 결선투표 가상 양자대결…안철수 47.5% 김기현 44%

입력 2023-02-01 10:15
수정 2023-02-01 10:16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강 구도'를 그리고 있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선택지로 설정한 차기 당 대표 설문조사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오차범위 내 앞선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중 47.5%는 김 의원과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양자 대결 시 안 의원이 차기 당 대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을 택한 응답자는 44%로 집계됐다. 안 의원과 김 의원 간 격차는 오차범위(±4.37%포인트) 내인 3.5%포인트다. 기타 다른 후보로 응답한 비율은 5.5%,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3.1%다.

지역별로는 안 의원이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김 의원을 앞섰다.

안 의원은 서울에서 11.7%포인트, 인천·경기에서 4.6%포인트 우위를 기록했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도 12.8포인트 앞섰다. 반면 울산시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1.5%포인트 우세였다.

차기 당대표 결선투표를 6인 다자구도로 설정할 경우 김기현 의원이 36.2%, 안철수 의원이 35.9%로 집계됐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1.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3.8%, 조경태 의원 3.8%, 윤상현 의원 2.3%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로 응답한 비율은 2.4%,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4.5%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양자 대결 구도에서 6인 다자구도 대비 적합도가 11.6%포인트(35.9% → 47.5%) 상승했으며 김 의원은 7.8%포인트(36.2% →44.0%)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이며, 국민의힘 지지층 한정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방식,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