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31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대부분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54%포인트 오른 연 3.325%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59%포인트 오른 연 3.29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59%포인트 상승한 연 3.297%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36%포인트 오른 연 3.318%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6%포인트 오른 연 3.307%,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6%포인트 오른 연 3.252%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34% 오른 연 4.344%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44% 오른 연 10.567%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1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2021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완화에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가 겹치면서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4조45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6월 4조5215억원을 순발행한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회사채 순발행액은 지난해 10월(?4조8429억원)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대거 미룬 영향이다. 하지만 정부가 ‘50조원+α’ 유동성 공급 대책 등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회사채 순발행액은 작년 11월 ?8089억원, 12월 6891억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올해 들어 회사채시장의 ‘온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연초를 맞아 그간 투자에 소극적이던 기관투자가가 대거 몰려들었다. 포스코, LG화학, KT 등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증액 발행이 이어졌다. 금리 수준이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에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큰손’들이 우량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담은 결과다. 고금리를 노리는 ‘채권 개미’ 등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기초체력이 탄탄한 일부 비우량채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조단위 뭉칫돈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신용등급 AA+)은 31일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1500억원에 5000억원, 3년물 1500억원에 7000억원이 접수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