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조합 선거전…中企 리더십, 변화보다 안정

입력 2023-01-30 17:50
수정 2023-02-06 16:08
728만 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다음달 치러진다. 레미콘, 기계, 전선, 제지, 승강기 등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들도 다음달부터 이사장 선거전에 들어가게 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다음달 28일 정기총회에서 임기 4년의 제27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6~7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후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선거는 전국 500여 개 업종·지역별 조합의 이사장이 한자리에 모여 투표하는 방식이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 중 유일한 선출직으로 중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김기문 현 중기중앙회장이다. 다음달 7일 단독 입후보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김 회장은 2007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8년간 중기중앙회장을 맡았고 2019년 2월 다시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정부 들어 납품단가연동제, 기업승계제도 개선,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 등 중기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중기 유관 단체 중에선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다음달 회장 임기 만료로 선거를 치른다. 임기가 3~4년인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도 다음달 하순부터 일제히 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국민레미콘 대표)은 2월 24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도 홍성규 이사장(진영전선 대표)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욕실자재산업협동조합의 송공석 이사장(와토스코리아 대표)도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320여 개 주유소를 대표하는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의 김문식 이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에선 박평재 현 이사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세 명 이상의 후보자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장규진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취켓 대표)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