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서 테슬라 16억어치 샀다"…이틀 만에 번 돈이 [테슬람 X랩]

입력 2023-01-30 18:40
수정 2023-01-30 18:43


‘테슬라 백만장자(테슬라네어)’로 유명한 개인투자자 제이슨 드볼트가 최근 집을 팔아서 테슬라 주식 약 1만주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매수한 주식은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지난 25일) 후 이틀 만에 40만달러(약 4억90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드볼트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 전 몇 주 동안 집을 판 자금으로 한 주당 123달러에서 139달러 사이 가격에 약 1만주를 사들였다. 그는 이 추가 매수로 총 4만8000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드볼트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 1년간 고점에서 70% 하락했지만, 회사 매출은 50%, 순이익은 두 배 늘었고 수만 명에게 FSD를 배포했다”며 “그냥 무시하기엔 너무 저렴한 가격이었다”고 매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가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내려갔다고 비난하는 동안, 나는 더 많은 주식을 사기 위해 현금을 확보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결국 내 집을 팔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라티는 드볼트가 집 매도 대금을 받기 전에 신용거래 대출을 활용해 테슬라 주식 9500주를 매입했고, 실적발표 후 이틀 만에 40만달러(약 4억9000만원)의 평가차익을 냈다고 전했다. 드볼트는 트위터를 통해 “집을 판 돈으로 대출을 정리했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해변 근처에 새집을 임대했다.



드볼트는 2013년부터 테슬라에 꾸준히 투자했고 2021년 1월 39세의 나이로 은퇴 선언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194만달러(약 146억원)였다. 드볼트가 처음 테슬라 주가를 매수할 당시 단가는 2.5달러(주식분할 2회 기준)였다. 그는 “테슬라 모델S를 구입하고, 테슬라 공장을 견학하면서 주식을 처음 사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그가 밝힌 테슬라 평균 매입 단가는 약 19달러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테슬라는 변동성이 매우 큰 주식이기에 낮은 가격에 사는 게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댓글엔 “도박에서 이긴 사람이 큰소리를 친다. 내 집까지 베팅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적었다. “드볼트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족이 있는데 집까지 팔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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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