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교수)가 공항의 공간력 강화 방안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항의 공간적인 힘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지역 공항의 차별화된 매력을 발굴하고 지역 특성과 어울리는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변모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트렌드 코리아를 15년 연속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려 온 김난도 교수팀의 기업 컨설팅·마케팅 노하우를 국내 최초로 공항서비스 분야에 접목해 공간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김 교수팀과 집중형 컨설팅 방식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비자 관점의 트렌드 역량을 내재화해 공항을 여행 목적뿐 아니라 자발적 교류와 공감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리브랜딩할 계획이다.
공사는 공항 주변 환경과 특성, 방문객 성향 등을 분석해 최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사가 올해 안에 선보일 ‘공항 온라인면세점’의 품질 향상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준비 중인 ‘공항 온라인면세점’은 공항 홈페이지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온라인 및 시내면세점과 달리 항공기 탑승 1시간 전까지 실시간 상품 정보를 조회·구매할 수 있다.
김난도 교수는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는 입지·거리에 관계없이 아주 멋진 공간을 찾아간다. 여행 목적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항으로 탈바꿈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4개 공항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