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0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목표주가 1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GPT)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백길현 연구원은 "챗GPT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가 필요하다"며 "챗GPT 사용량이 증가하며 AI 기반 클라우드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투자가 증가하면 이수페타시스의 수주량도 늘어날 수 있다"며 "북미 고객사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가 경쟁사보다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고 했다. 그는 "현 주가 기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3.9배"라며 "올해 예상 실적으로 계산한 글로벌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공급업체들의 평균 PER은 13배"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84억원과 340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106% 증가한 것이다. 백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