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테헤란대학교 부설 이란지진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4분(이하 현지시간)께 서아제르바이잔 주(州) 도시 호이 인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8.59도, 동경 44.89도이며 지원의 깊이는 7km다. 모하마드 모타메디안 서아제르바이잔 주 지사는 "지진으로 70개 마을이 피해를 봤으며, 3명이 숨지고 81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지진 발생 지역에 가스 공급 차질이 빚어졌으며 주민들이 추위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8일에도 규모 5.8의 지진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 경계에 있어 지진이 빈발한다.
2003년 이란 남부에서 규모 6.6의 지진으로 3만1000명이 사망했고, 1990년 북부에서는 규모 7.4의 강진으로 4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856년에 발생한 강진 때는 이 지역에서 무려 20만명 정도가 숨지기도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