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늘고 있다. 초강력 한파와 가스요금 인상이 겹쳐 '난방비 폭탄' 우려는 현실이 됐다. 2월 고지서는 더 받기 무섭다. 난방수요가 더 컸던 '1월 난방비'가 고지되는 달이어서다.
하지만 최대한 아껴야 한다. 조금이라도 난방비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8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난방비 절약의 핵심은 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단열재를 창문에 붙이고 문틈을 문풍지로 막아 두면 실내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커튼을 활용하면 좋다. 커튼은 단열 효과가 있어 실내 온도를 1~2도가량 높여준다. 실내 체감온도를 높일 수 있는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수도꼭지를 냉수로 돌려주는 것도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밸브를 온수로 돌려둔 채 물을 틀면 보일러가 가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보일러 가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일러가 노후됐다면 교체해야 한다. 오래된 보일러의 난방 효율은 85%까지 떨어진다. 보일러가 10년이 넘었다면 바꾸는 게 좋다. 보일러 배관은 2~3년에 한 번씩 청소해야 효율이 올라간다.
'외출모드'에 대해선 갑론을박 얘기가 많다. 일반적으론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절반은 맞고 절반을 틀린 얘기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틀 이상 집을 비운다면 외출모드는 도움이 된다. 보일러를 아예 꺼뒀을 때 발생하는 동파도 막을 수 있다.
다만 6~8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 때 외출모드를 사용하면 오히려 난방비를 더 많이 쓰게 될 수도 있다. 떨어진 온도를 끌어올리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짧은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보단 보일러 온도를 살짝 낮추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