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FTA 추진해주세요"…한·중남미 FTA 탄력 받을까

입력 2023-01-26 13:36
수정 2023-01-26 15:42


“중남미로 가려고 하는데 관세가 너무 쎕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했으면 좋겠어요.”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비츠로이엠 장택수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중소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멕시코와 브라질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싶은데 높은 관세의 벽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FTA는 고민해볼 부분이 있다”며 “중동 지역은 탄소 중립 등 디지털경제로 가기 위해서 혁신기업의 투자와 수입을 원하고 있고, 남미는 한류 열풍 때문에 소비재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쪽으로 전략적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며 “FTA는 고민을 해서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중국 무역 비중을 줄이면서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멕시코, 브라질 등과 FTA 타결까지 성사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지역과는 신규 FTA를 추진하겠다”며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중남미 지역의 멕시코·태평양동맹(PA)·에콰도르·메르코수르 등 주요국과 FTA를 맺고, 칠레·중미 등과는 FTA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 등 자원부국과 배터리 산업에서의 광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9번째로 큰 수출대상국이다. 2021년 대멕시코 수출액은 112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