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클라우드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클라우드와 함께 디지털 물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13.4%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2500억원, 영업이익 187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30%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999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IT(정보기술) 서비스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냈다. IT서비스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5조9682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금융 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차세대 ERP(전사자원관리) 전환 컨설팅 등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1조1627억원의 매출을 냈다.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물류 사업의 연간 매출은 11조26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와 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삼성SDS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IT 서비스 사업의 경우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물류 사업에선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미국과 유럽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32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액은 지난해(주당 2400원)보다 33% 늘었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배당정책도 공시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