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5일 20: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인 넥스플렉스 인수에 나섰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에쿼티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넥스플렉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PEF업계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 없이 인수합병(M&A) 관련 단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가격에 대한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지난해 9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넥스플렉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금액은 62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거래 종결을 앞두고 고금리 여파로 인해 웰투시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인수합병(M&A)가 무산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무렵 매각 측에 넥스플렉스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웰투시 컨소시엄의 인수 무산으로 인해 투자 기회가 생겼다고 판단한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기존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매각 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스플렉스 거래 성사 여부는 MBK파트너스가 거래금액을 어느 수준으로 책정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할인된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상반기내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김채연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