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침대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9%인 썰타 시몬스가 채무 청산을 위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썰타 시몬스는 신청서에서 현재 채무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3억달러(약 3700억원)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썰타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비 둔화 직격탄까지 맞은 것을 이유로 설명했다.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가 매트리스 및 침대 교체와 같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있어서다.
썰타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서 직원 3600명의 급여를 포함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1억2500만달러(약 1543억원)의 융자도 함께 요청했다. 또 법원에 가급적 오는 5월 8일까지 파산보호신청을 승인해달라고 했다.
1870년 창립한 이 회사는 썰타를 비롯해 시몬스, 뷰티레스트와 터프트앤드니들 등 다수의 침대 및 매트리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존 링커 썰타 시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청서에서 “2020년 받은 2억달러(약 2469억원)의 구제금융 자금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어려움을 견뎌냈지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규모 채무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