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응원에 나선 영상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후인 이날 오후 SNS 계정에 불출마 선언문과 함께 윤 대통령 지지 연설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해 3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유세 당시 나 전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나 전 의원은 빨간색 외투를 입고 주먹을 쥐고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며 "윤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국민들 모두) 나가서 (윤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영상과 함께 올린 불출마 선언문에서 나 전 의원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 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며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며 "건강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공식화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