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양지원이 아버지와 함께 설특집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는 설특집 가족노래자랑 '나도 가수다' 편으로 진행됐다.
총 5팀의 가족이 나와 각 팀의 색깔과 개성을 갖고 노래 실력을 뽐낸 가운데, 트롯 가수 양지원은 부친인 양종일 씨와 함께 부자팀으로 출연했다. 안방극장 시청자들께 감동 무대를 선사한 양지원·양종일 부자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양지원은 지난해 출연한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까지 오면서 매회 5만표 이상의 투표수를 받는 등 최초의 기록과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양지원은 네 살부터 트롯 신동으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다. 13세에 정식 데뷔한 양지원은 101년 전통 일본 레코드사로부터 앨범 발매 제안을 받아 일본에서 8년간 준비 끝에 데뷔했다. 이후 반한 감정과 대지진으로 인해 국내로 돌아왔으나 메르스 등 국가적 재앙이 잇따르며 설 무대가 없어졌다. 양지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으나 또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양지원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의지를 다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 양지원은 '도전! 꿈의 무대'에 올라 5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지원은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 같은 시기에 '아침마당'을 통해 빛을 찾았다"며 "방송 이후 가는 곳마다 정말 많은 분이 힘내라고 위로와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5000여 명의 새로운 팬분들이 생겨 용기를 많이 얻었다. 이번에 받은 사랑을 많은 국민들께 위안과 행복을 주는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지원은 오는 4월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약 4500석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서 양지원은 역대급 무대와 공연으로 팬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내걸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