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스페인 맵사이언스와 프롤리아 및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국내 독점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HK이노엔은 맵사이언스로부터 프롤리아(데노수맙 60mg) 및 엑스지바(데노수맙 120mg)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국내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권리 확보를 통해 지난 5년 간 연평균 7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데노수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데노수맙은 파골세포의 생존과 기능에 관여하는 RANKL 단백질을 표적해 골 흡수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항체 치료제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엑스지바는 골 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는 2016년 출시됐다.
이 제품들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국내에서 1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5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우수한 약효 및 편의성으로 데노수맙 성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통해 골다공증 및 골격계 합병증을 겪는 항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맵사이언스는 스페인에 소재한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에 인수됐다. 맵사이언스는 현재 프롤리아 및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적 동등성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