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역에 내린 북극 한파가 25일 서울 일부 지역 체감온도를 영하 29도까지 떨어뜨리는 등 절정에 달했다. 26일에는 수도권 등에 다소 많은 눈이 오고 뒤이은 주말엔 또 한 번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7.3도, 체감온도 영하 24.7도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올겨울 중 가장 낮은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3일 낮 최고기온 대비 20도 이상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서울 기준 2000년대 들어 7번째로 낮은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은평구는 이날 영하 20도에 육박한 영하 19.9도까지 떨어졌으며 서울 중구는 체감온도가 영하 29도까지 떨어지는 등 체감하는 추위가 실제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떨어지는 지역도 있었다.
이날 아침 강원 홍천은 영하 26.1도에 체감 온도가 영하 36.2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과 경기 북부 등은 추위가 더 셌다. 충북 추풍령과 경북 상주는 이날 오전 6시 각각 영하 17.8도와 영하 16.8도를 기록해 1월 일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는 26∼27일 중부지방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천 등에 최대 10㎝가 쌓이는 눈 소식까지 예보됐다. 현재 인천과 경기도, 충남 일부에 예비 대설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눈은 이날 늦은 밤부터 인천, 경기 서해안, 충남북부서해안에서 시작돼 26일 새벽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권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적설량은 서울 등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경북 북부 내륙, 산지 등에는 2∼7㎝,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서해안엔 1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