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보기술(IT)·교육·유통·교통·문화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서 남긴 개인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 아래 다양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신사, 포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이용자 데이터 형식을 모두 표준화할 예정이다.
24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이종산업 간 마이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화 가이드라인’ 초안(4차 표준안)에 따르면 IT·교육·유통·국토교통·문화여가 등 5개 분야 71개 이상의 마이데이터 항목 표준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무 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7월 연 3차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통신, 개인 식별, 위치, 앱 활동 정보 등의 수집 방식을 표준화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개인 요청이 있을 때 의료·통신·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남긴 데이터를 여러 기업에 넘겨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일시나 검색어 데이터를 왓챠에 이전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개인의 티맵 주행 데이터를 여행 업체인 야놀자가 활용해 숙박 추천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다.
세부 내역 기준으로 856개에 이르는 광범위한 정보가 전송 대상이 되면서 데이터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남용을 막고 데이터 질을 끌어올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