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을 앞둔 핀테크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이 신용카드보다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30일 이상)은 1.48%였다. 신용카드 평균 연체율(0.87%·작년 9월)을 훌쩍 넘어섰다.
후불결제(BNPL)는 신용카드 없이도 일단 구매 후 나중에 지급 청산할 수 있는 일종의 외상 거래 서비스다. 네이버파이낸셜 등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월 30만원 한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주부 등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게 신용 거래를 열어주겠다는 취지였다.
앞서 금융위는 후불결제 이용자의 연체 정보를 신용평가회사 등에 넘기지 않도록 규제했다. 신파일러의 향후 제도권 금융 이용 기회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