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게 비켜줘"…비행 3시간 동안 네 번째 요구에 결국

입력 2023-01-23 14:38
수정 2023-01-23 14:39

비행기에서 화장실을 너무 자주 들락거린 옆자리 승객으로 인해 갈등이 빚어진 사연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여객기의 중간 좌석을 예약한 여행객이 비행시간 3시간 동안 화장실을 4번이나 다녀와 비난을 받게 된 사례를 보도했다.

해당 여행객은 '일부 사람들은 공중에서 더 쉽게 탈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객기 탑승 전 1.1L 물병 두 개를 챙겨 틈틈이 수분을 보충했다. 그는 복도측이나 창문측이 아닌 중간 좌석을 예약한 상태였다. 그 결과, 그는 평균적으로 45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이동해야 했고, 통로 측 좌석에 앉아 자고 있던 여성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여행객이 세 번째로 화장실을 사용했을 때, 복도 측 좌석에 앉은 여성은 남은 비행 시간 동안 화장실을 참아줄 수 있는지 요청했다. 그러나 여행객은 여성 승객의 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네 번째 이동을 요구했다.

그는 "(네 번째 이동을 요구했을 때) 그녀(옆자리 승객)가 요청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무례하다고 말했다"면서 "(물을 마시지 않을 경우) 탈수나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면) 오줌을 싸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승객 간 갈등은 비행기 착륙 후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해당 사연을 다룬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