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총재가 올해의 글로벌 경기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영국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세계의 저성장기가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라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신규투자 부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라면서 "다가오는 1∼2년을 보면 경제가 큰 경기회복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 낮아진 전망치다.
맬패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처하도록 각국 정부가 생활 보조금을 지급할 때 제한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보조금 지급은 정치적으로 필요하고 매력적인 요소"라면서 "정부는 목표 계층을 분명히 하고 제공 기간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당분간 계속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당장 발생하고 있는 물가상승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계층에게 6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