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3만원권 지폐 나왔으면" 제안에…하태경 "국회서 추진"

입력 2023-01-22 16:01
수정 2023-01-22 16:02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가수 이적 씨의 '3만원권 지폐 발행' 제안에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만 원권 발행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3만 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세뱃돈은 우리 국민이 모두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다.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다. 1만 원은 좀 적고, 5만 원은 부담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3만 원권 필요성은 국민 모두에 해당하고 공감받는 문제"라고 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 달러도 10·20·50 단위가 있고 유럽의 유로도 그렇다"며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3·5로 커지기 때문에 2만 원권보다는 3만 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3만 원권 발행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추진해 보겠다"라며 "연휴 지나면 바로 3만 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의 이같은 반응은 앞서 이 씨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고 한 글에서부터 비롯됐다. 이 씨는 "1만 원권에서 5만 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작성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어 그는 "1·3·5·10 이렇게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을 생각해보면 3만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며 "1만원짜리 세 장이면 되지 않냐고? 글쎄 또 다른 느낌이 아닐지"라고 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