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건설산업이 서울의 신흥 업무지구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동2가에 지식산업센터(조감도)를 신축하는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4층에 연면적 9944㎡ 규모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오는 4월 착공해 2년 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성수동은 오피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성수 권역에는 지식산업센터를 포함해 210만㎡에 달하는 업무시설이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시작한 정보기술(IT) 기반 스타트업의 성수동 이전이 이어지고 상권이 성장하면서 임차인이 임대 공간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성수동이 도심과 강남, 여의도에 이어 서울의 주요 4대 오피스 권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9071㎡ 규모의 복합시설을 준공했다. 젊은 입주자를 고려한 설계를 선보인 게 관심을 끌었다. 성수동 옛 공장을 연상하게 하는 두 개의 경사지붕을 설치했다. 지하부터 2층까지를 ‘성수정원’으로 이름 짓고 상업시설을 개방감 있게 연출했고, 투명한 강화유리로 제작한 ‘누드 엘리베이터’도 선보였다.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유통사인 무신사가 임차인으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착공하는 지식산업센터도 이와 비슷한 혁신설계를 선보일 전망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