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 왔다.
윤정희는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나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됐다.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이후 3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60년대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은막을 장식했던 그는 대종상, 백상 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16년 만에 복귀했다. 복귀한 해에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