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노후한 대규모 단독주택지를 지구 전체로 묶어 5분 도보생활권으로 만드는 통개발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19일 남구 대명동, 달서구 송현동, 수성구 만촌·범어·두산·황금동 일대 7.1㎢의 대규모 단독주택지를 통개발한다고 밝혔다.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을 다음달부터 2024년 2월까지 하고, 같은 해 12월께 마스터플랜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조성 후 5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해졌다. 인근 지역 재개발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군사시설 이전 후적지 개발 등 도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적인 도시 발전과 민간 주도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 민선 8기 공간혁신 차원의 대구형 주거지 모델이 될지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먼저 5분 거리의 도보생활권(약 20만㎡)을 기본 계획단위로 설정한다. 이 생활권 내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개발 규모 단지를 설정하고, 단지를 서로 연계해 개발할 수 있도록 순환형 생활도로와 기반시설을 배치한다.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미래도시 형성을 위한 역동적인 스카이라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구별 청사진을 보면 대명지구를 경관 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택지로, 범어지구를 명품 주택지로, 수성지구를 스카이라인을 품은 뉴타운으로, 산격지구를 젊고 활기찬 공간으로 조성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규모 단독주택지는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갖췄다”며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상징하는 미래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