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상 식자재 플랫폼 ‘키친보드’를 운영하는 스포카가 식자재 주문 서비스 ‘주문톡’ 출시 4개월 만에 월간 주문 1만 건을 돌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키친보드는 55조원 규모에 달하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2020년 8월 출시된 유통사·요식업자 대상 앱 서비스다. 출시 초기에는 식자재 명세표를 등록만 하면 거래처와 주요 품목의 변화를 비교·분석해주는 식자재 비용 관리에 중점을 뒀다. 2022년 8월 이후부터는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대신해 식자재 유통사와 식당 간 식자재 발주를 터치 몇 번만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채팅 기반의 주문 서비스 주문톡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카에 따르면 키친보드를 통해 작년 12월 한 달간 발생한 식자재 주문은 1만1807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8월 주문톡 출시 대비 약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요식업 매장 점주인 누적 이용자 수는 올해 초 약 10만 명에서 최근 약 17만 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명세서 거래액은 32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스포카는 작년 1월 도도포인트 사업 부문을 야놀자클라우드에 양도하며 확보한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는 미수금, 외상 거래 등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문-결제-정리’로 한 번에 이어지는 식자재 유통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고 있던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