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와 더불어 올해 신약개발 사업 계획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전날 열린 신년 기업설명회(IR)에서 2022년 핵심 임상 개발 과제의 양적·질적 약진에 따라 사업 개발 측면에서도 협의 진전의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BT-176’ 및 ‘BBT-207’의 패키지 딜을 위한 ‘텀시트’ 기반의 주요 재무적 요건 등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87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2상을 승인 받으며 기존 협력사와의 협의를 재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수준의 사업적 협상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 측면에서는 판교 본사 연구소 인프라를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규모로 확장했다. 인력 측면에서도 연구 및 임상 조직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임상 개발 부문에서 임상시험 설계, 약물 감시, 임상 통계, 프로젝트 관리, 임상 운용 등 제반 인력을 영입하고 임상 역량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항암제 개발 기준 약 1000만달러(120억원)에 이르는 개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미국 자회사로 운영 중인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를 중심으로 화학단백질체학 기술 기반 혁신 항암제 발굴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신기술 검토 및 협업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달성을 통한 매출을 발생시키고, 시장 수요가 높은 혁신 과제 수급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협업을 통한 신사업 기회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이전 협의를 이어오고 있는 폐암 과제에서 최적의 가치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시장 수요가 높은 신규 혁신 과제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회사의 임상개발 및 사업개발 전문 역량을 활용한 창의적인 협업이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회사 고유 역량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결합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성과를 하루 속히 선보여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