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16만634명으로 나타났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다. 직전 연도인 2021년(30만 2261명)과 비교하면 46.9% 쪼그라들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물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3만8726명, 경기 9만5671명, 인천 2만6237명 등으로 집계됐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집값이 빠르게 치솟았던 2021년과 달리 2022년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애 첫 집합건물 매입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영향이 크다"며 "집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생애 첫 집합건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