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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세계 차량 판매가를 인하하면서 월가도 올해 테슬라(TSLA) 의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팩트셋이 집계한 올해 테슬라의 예상 주당 이익 (EPS) 은 연초 주당 5.50달러에서 이 날 현재 주당 4.90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를 커버하는 월가 분석가 45명 가운데 25명이 테슬라의 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가격 인하여파가 거대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이익을 주당 4.96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췄다. 이 분석가는 가격 인하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이지만 가격 인하 조치 이후에도 아직 중국내 주문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매도’로 평가했으며 목표가격은 150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여전히 ‘매수’로 평가하며 다른 분석가들보다 높은 175달러의 목표 가격을 갖고 있다. 그는 이로 인해 마진이 타격을 입겠지만, 판매는 12%에서 15%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브스는 올해 예상 이익을 주당 5.35달러로 유지했다. 다만 비용과 가격,물량 방정식이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4.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은행 분석가 에마뉴엘 로스너도 테슬라를 매수로 평가했다. 그의 2023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3.80달러이다. 그는 판매가 인하를 예상했다며 인하후에도 변경하지 않았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콜린 랭건의 2023년 주당 이익 추정치는 판매가 인하전에는 3.80달러였으나 최근에 이를 2.90달러로 낮췄다. 그는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어도 마진 압박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테슬라에 대해 ‘보유’의견과 목표 가격 130달러를 갖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분석가들이 내놓은 테슬라의 예상 주당 이익 범위는 최저 2.90달러에서 8달러까지 폭이 넓다. 지난 9월에만 해도 테슬라의 예상 주당 이익은 약 4달러~12달러 범위였으며 평균 6.10달러였다.
테슬라는 이 날 개장 직후 지난주 금요일보다 3.6 % 오른 126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