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전(前) 멤버로 중국에서 활동 중이던 크리스(32·중국명 우이판)가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17일 중국 시나 연예 등에 따르면 크리스는 지난 15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공식 체포돼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보석금을 낼 권리가 없는 크리스는 최종 선고 이후 복역 기간이 정해지면 정식 교도소로 이관돼 본격적인 수감 생활이 시작된다.
현지 변호사들은 크리스가 최소 5년 형의 징역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는 2021년 7월 몇몇 중화권 커뮤니티를 통해 미성년자들에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폭로성 주장을 제기한 A씨는 크리스가 배우 캐스팅, 팬 미팅을 빌미로 미성년자들과 접촉한 뒤 의식이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게 했으며, 이후 성관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피해자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8명이라는 폭로도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의 중국 작업실은 공식 입장을 내고 A씨가 의도적으로 여론을 부추겨 거액을 요구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크리스에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 등 총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캐나다 국적의 크리스는 형기를 마친 뒤에는 현지로 추방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화학적 거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캐나다는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자의 재범과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캐나다에서 이는 보안처분에 해당함으로 당사자 동의 없이 진행된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한국에서 그룹 엑소로 데뷔했으나, 2014년부터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