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안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단일화는 3당일 때 얘기"라며 "지금은 거대 양당 중에 한쪽에 속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안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당시 후보였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양보한다며 후보직 등록 포기 선언을 한 바 있다. 18대 대선에는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당시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일화했다.
20대 대선 당시에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해 이른바 '또 철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안 의원은 "이번에는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는데 이는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는 투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당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흥행과 당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기 위해 제 이해타산과 관계 없이 나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과의 '수도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선투표에서 떨어진 의원들은 각자 '나는 누구를 더 지지하겠다'는 식으로 말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각자 자신의 장단점들을 충분히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