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미스 유니버스 왕관 쓴 그녀가 나이 밝힌 이유

입력 2023-01-16 07:39
수정 2023-02-15 00:02

올해 미스 유니버스 왕관은 28세 필리핀계 미국인에게 돌아갔다.

CNN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한 알보니 가브리엘(R’Bonney Gabriel·28)이 우승자로 호명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 84개국에서 온 각국 대표 여성들이 왕관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가브리엘은 톱5에 올랐을 때 "저는 28살이다.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장 많은 나이"라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주최자들이 후보 연령 제한을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용구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인가'이다. 여자로서 나이가 우리를 정의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단계인 톱3 무대에서는 미스 유니버스가 된다면 어떤 활동을 보여주겠냐는 질문을 받고 인신매매 및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위해 바느질을 가르쳐왔던 걸 언급하며 "나는 그것을 '변혁적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가 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가브리엘은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선수로 활동하다 패션에 빠져 노스텍사스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현재는 지속가능한 의류를 추구하는 업체의 CEO를 맡고 있다.

한편 1952년에 시작된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스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로 꼽힌다. 지난해 제70회 대회에서는 인도 출신 하르나즈 산두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