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방역당국 "XBB 변이 34건 검출…위험이 크다"

입력 2023-01-14 10:53
수정 2023-01-14 10:54

중국 방역당국이 중국에서 XBB 변이와 하위 변이 34건이 검출됐으며 이들 변이의 지속적인 해외 유입과 본토 출현 위험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14일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질병통제센터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브리핑에서 "작년 12월 1일부터 지금까지 XBB 변이와 그 하위 변이의 해외 유입 사례 33건을 확인했고, 본토에서도 1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유입 사례는 20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입국자들에게서 검출됐다"며 "아직은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 유입 상황을 고려하면 XBB 변이와 하위 변이의 지속적인 유입과 본토 출현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질병통제센터는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에서 19종의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으나 BA5.2와 BF 변이가 절대적 우세종으로 97%를 차지한다"며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XBB.1.5 변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XBB 변이에서 진화한 XBB.1.5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가장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해시태그가 중국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XBB가 확산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재감염되는 등 새로운 파동이 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지난 9일 "XBB.1.5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확산세가 빠른 변이로, 미국 내 감염 사례의 40%를 차지한다"며 "미국은 최신 변이 정보를 제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