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올 설엔 한우 특수부위 선물세트 인기

입력 2023-01-13 15:37
수정 2023-01-13 15:38
설 선물로 한우 특수부위 구이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등심·안심 등에 일부 부위에 편중됐던 소고기 소비 세분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13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기간(2~11일) 상품군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 등 한우 특수부위로 구성된 구이용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0.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38만원짜리 '한우 특수부위 매' 세트와 '한우 특수부위 난' 세트가 판매량이 높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매 세트는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 각 200g으로 구성됐다. 난 세트에는 살치살 600g과 갈비살 600g이 들어있다.

특수 부위는 한 마리를 도축할 때 나오는 양이 적다. 소 한 마리에서 30㎏ 이상 나오는 등심과 달리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은 1㎏ 내외 나온다.

현대백화점 측은 "정육 선물세트는 특수부위를 비롯한 구이류 상품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입맛이 서구화된 3040세대 젊은층이 명절의 분위기를 주도하는데다 조리도 간편해서다. 기존에 선물세트 대명사로 꼽히던 찜갈비, 불고기용 부위 등의 인기를 넘어설 정도다. 지난해 추석에도 구이용 한우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50% 증가해 찜갈비 매출 신장률(15%)의 3배를 넘겼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