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이익 추정치 높이자…국내 항공사도 일제히 '강세'

입력 2023-01-13 10:10
수정 2023-01-13 10:11

13일 국내 증시에서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9시 56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850원(3.6%) 상승한 2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에어부산(4%), 아시아나항공(3.62%), 티웨이항공(2.98%), 제주항공(1.7%), 진에어(1.18%) 등 다른 항공사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지난해 4분기 이익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9.71% 급등했다. 이 밖에 보잉(3.02%), 델타항공(3.72%), 사우스웨스트 항공(2.78%) 등 다른 항공주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작년 12월 국제항공여객 수는 405만748명이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 증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달 일본 노선의 여객 수는 2019년 12월 여객 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남아 노선이 증편될 여지가 크다고 양 연구원은 예상했다. 현재 일본 노선 공급이 포화상태여서다. 양 연구원은 "겨울 성수기를 맞아 다낭과 방콕 등 휴양지 중심으로 운항편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공급 확대에 따라 여객 탑승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