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
앱으로 멘털케어... 마인드카페, 60억원 유치
멘털케어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 아토머스가 롯데헬스케어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60억원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350억원이 됐다.
150만 회원을 보유한 마인드카페는 비대면 전문 심리상담과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정신건강 서비스의 대중화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다.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마인드카페의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을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토스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 간 K뷰티... 아모레퍼시픽도 '찜'
K뷰티 플랫폼 '체코' 운영사 엘리나가 TBT파트너스와 아모레퍼시픽 등으로부터 2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엘리나는 2020년부터 일본에 진출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25만 건이다. 일본 앱스토어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판 '화해'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진단 서비스를 내놨다. 15만개의 화장품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외국인 대상 비자 플랫폼 케이비자, 시드 투자 유치
외국인 대상 종합 비자 플랫폼 케이비자가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케이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대한민국 비자 서비스다. 영주 자격, 취업, 유학, 결혼에 필요한 비자 상담부터 신청, 발급, 갱신, 전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기존 1시간 소요되던 비자 상담 서비스를 30초로 단축했다. 사용자의 국적, 언어, 비자 종류 등에 맞춰 적합한 행정사를 매칭해준다. 현재 누적 방문자 수는 6000명, 상담 건수는 750건 수준이다.
SaaS에 몰리는 돈... 레몬베이스, 70억원 유치
성과관리 SaaS 기업 레몬베이스가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기존 주주인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140억원이 됐다.
레몬베이스는 기업들이 '지속적 성과관리'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면평가를 운영할 수 있는 '리뷰', 목표를 공유하고 진척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 1대1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1대1 미팅', 인정 감사 등의 메시지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피드백'이 주요 서비스다. 컴투스그룹, 롯데제과 등 20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육아 커머스 플랫폼 키즈닝,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
육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키즈닝' 운영사 밀크코퍼레이션이 시드(초기)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블루포인트 씨엔티테크 뉴본벤처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투자에 참여했다.
키즈닝은 육아 소셜마켓 모음 앱이다. 유아동 패션이나 식기, 목욕용품, 가구 등을 취급한다. 다양한 셀러들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형태다. '키즈판 에이블리'인 셈이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앱 다운로드 25만건, 회원수 14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만드는 이너버즈, 25억원 유치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 회사 이너버즈가 하이브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 등으로부터 2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딥러닝 기반 영상 처리 기법 활용해 가상 인물의 얼굴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다. 사람을 대체하거나 자동화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영화나 뮤직비디오와 같은 높은 퀄리티를 필요로 하는 영상에서 가상 인물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이디어스·텀블벅에 200억원 몰렸다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 아이디어스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운영하는 백패커가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싱가포르 소재 액시엄아시아프라이빗캐피털과 배더빌트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은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양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창작자 수는 각각 3만5000명, 2만6000명 수준이다.
NASA도 쓰는 논문 검색 서비스... 45억원 유치
학술테크 스타트업 플루토랩스가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HGI, J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 회사는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기존 논문들을 살피느라 새로운 연구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가 내놓은 '싸이냅스'는 연구자 중심 논문 분석 및 검색 서비스다. AI 기술로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을 뒀다. 많은 논문을 다 읽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싸이냅스의 해외 접속자 수는 135만명으로, 국내 사용자보다 40배 이상 많다. NASA, 하버드, MIT 등에서도 사용한다.
'피 한방울로 당뇨 진단' 오렌지바이오메드, 10억원 추가 유치
당뇨병 진단 및 모니터링 스타트업 오렌지바이오메드가 인탑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지난 7월 16억원 프리 시리즈A 라운드의 후속 투자 성격으로 집행됐다. 이 회사는 미세유체기술 기반 당화혈색소 측정 의료기기를 개발하다. KAIST, 서울대, 미국 듀크대 석박사급 인력 5명이 모여 2021년 설립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