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폐지 기준 함께 논한다

입력 2023-01-12 15:51
수정 2023-01-12 15:52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상장폐지 공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12일 닥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3년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상장폐지에 대한 공통 기준을 수립하고자 회원사들이 협의 중으로, 시장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재진 닥사 사무국장은 "(상폐 가이드라인은) 거래지원 공통 가이드라인처럼 개별 사업자의 경쟁력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불공정한 자산이 유통돼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에 의한 단순 가격 등락 외에 특이사항 발생으로 투자자 주의가 촉구되는 경우를 '위기상황'으로 지정, 다양한 공동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이 언급한 '공동 위기 대응'이란 문제가 되는 디지털 자산의 발행 주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또한 공통의 자료들을 각 회원사의 거래지원 경로 기준에 따라 각자 판단하되, 그 결과가 동일하게 도출된 경우에는 사유 및 일시를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공지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사업자별 판단 시기와 통지 일시 등이 달라 시장 혼란을 초래한 전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최근 닥사는 라이트코인(LTC), FTX코인(FTT), 위믹스(WEMIX) 등 3종의 가상자산의 상장폐지와 관련해 공동 대응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사무국장은 "사업자 이익이 다소 훼손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추구한다는 회원사들의 의지가 확고한 이상 헌신적인 자율 체계를 점진적으로 수립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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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